한국투자증권, MZ 겨냥 신규서비스 잇따라 출시…젊은 투자자 잡기 나서

시간 입력 2023-03-18 07:00:04 시간 수정 2023-03-17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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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테스트·캐릭터 등 투자자 흥미유발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
메타버스로 젊은 투자자 대상 마케팅도…증시 반등에 투자자 재유입 기대

한국투자증권이 증시 반등 시즌을 맞아 다시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투자자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젊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메타버스, MBTI 테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일 특허청에 ‘투자 MBTi’ 라는 명칭과 동물, 인물 등의 캐릭터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상표권은 고객들이 투자 성향을 점검할 수 있는 ‘투자심리 테스트’를 최근 유행하는 ‘MBTI’ 와 접목해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볍게 볼 수 있는 투자 심리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상표권 등록이 필요해 진행한 것”이라며 “이달 중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대표 MTS(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 ‘한국투자’를 리뉴얼 출시했다. 검색인진 강화 및 부가기능 도입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MTS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투자자 유입을

또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스페이스 한투’를 구축, MTS 체험과 공모주 청약, 트레이딩 등 투자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 1020 세대에게 투자를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9.63%로 10%에 달한다. 고객예탁금은 5조원 대 중반으로 전년(8조5800억원)에 비해선 크게 감소했지만 2020년(5조27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체의 17%를 넘길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투자 수수료수익 외에도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41조5600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증시 상승 시기 젊은 투자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증시가 하락하며 투자자 이탈이 늘었지만, 올 들어 증시가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증권업계의 마케팅도 불이 붙을 조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업계의 주 타깃 고객층은 중장년층 이상 자산가였다면 이제는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 등 투자에 처음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장기적인 충성고객이 될 수 있는 계층들이 투자에 부담을 갖지 않고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투자를 일상 속에 결합해 유입을 꾀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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