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토종 OTT, 티빙·웨이브 사용자 ‘뚝’…“‘킬러 콘텐츠’ 부재 한계 봉착”

시간 입력 2023-03-08 18:26:51 시간 수정 2023-03-08 1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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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OTT 앱 월간 사용자 수(MAU) 변화 추이 <출처=모바일인덱스>

지난달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넷플릭스 등 외국계 OTT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킬러 콘텐츠’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순위는 넷플릭스(1150만명), 티빙(475만명), 쿠팡플레이(401만명), 웨이브(376만명), 디즈니플러스(208만명), 왓챠(7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의 MAU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전체 OTT 앱 이용자 수가 한 달 만에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의 국내 주요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1257만명), 티빙(515만명), 쿠팡플레이(439만명), 웨이브(401만명), 디즈니플러스(216만명), 왓챠(81만명) 순이었다.

국내 1위인 ‘넷플릭스’는 연초 명절 연휴 주간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 이후 신규설치 및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했던 것의 후폭풍으로 지난달 월간 MAU 감소 현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로 누렸던 이용자 증가가 잦아든 결과다. 다만, 넷플릭스는 현재도 여전히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국내 토종 OTT 3사인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로고 <출처=각 사>

이번 통계에서는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국내 OTT 3사로 불리는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의 이용자 수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들은 최근 한 달 만에 각각 40만명, 38만명, 25만명의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KT 시즌을 흡수합병하면서 MAU가 급등했다. 2022년 11월 430만명이던 MAU는 12월 489만명, 올해 1월엔 515만명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티빙의 MAU 상승세는 그다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다. 지난달 티빙은 시즌과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MAU가 감소했다. 감소의 폭도 비교적 큰 수준인 40만명으로 확대됐다.

쿠팡플레이는 전월에 비해 약 38만명 줄었지만, 400만명 이상의 MAU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5일 개막한 K리그 온라인 독점 생중계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 시즌3'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MZ세대에게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웨이브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티빙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이후로 인기를 끌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MAU 400만명 대를 겨우 유지하다,  2월에는 전월 대비 25만명 감소를 겪으며 MAU가 300만명 대로 떨어졌다.

웨이브는 과거 약 500만명 수준의 MAU를 지켜오다,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아쉬움이 더 크다.  웨이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방송이나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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