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만 잘 내도 신용점수 높아진다”…공정위, 통신 3사 합작 신용평가사 승인

시간 입력 2023-03-06 15:17:01 시간 수정 2023-03-06 15: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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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신한은행 등 기업신용 합작사 설립건도 허가

<출처=연합뉴스>

학생, 주부와 같이 금융서비스 이용 내역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도 통신비를 연체 없이 납부하면 높은 신용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보험 등이 통신정보를 이용한 개인신용평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통신3사가 각각 26%, KCB와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11%를 가진다.

합작회사는 금융위원회의 전문 개인신용평가업(비금융 전문 CB) 허가를 받은 뒤 통신정보와 연계한 비금융 개인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신3사는 합작회사에 통합된 통신정보를 제공해 통신정보 활용성을 높이고, 사회초년생, 주부 등 ‘금융이력 부족자’에게 개선된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비금융 개인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금융정보 위주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통신정보에 특화된 전문 신용평가사 등장으로 업계 전반에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NICE평가정보와 KCB가 전체 시장의 70%, 27%를 점유하면서 장기간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통신 3사 합작사가 최종적으로 금융위 허가까지 받으면 모바일 앱 이용 패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인 크레파스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 비금융 전문 신용평가사가 된다.

공정위는 “비금융 개인신용평가업 시장은 아직 태동기이므로 금융정보를 보완할 다양한 비금융 정보 간 경쟁이 가능하다”며 “금융정보 위주의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합작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이와 함께 기업용 소프트웨어(ERP)를 제공하는 더존비즈온(지분 46%)과 신한은행(45%), 서울보증보험(9%) 등 3개사가 기업신용조회 합작사를 설립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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