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온라인 시장 확대…동국제강 판 키우고 현대제철 도전장

시간 입력 2023-03-06 07:00:05 시간 수정 2023-03-03 1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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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시장 내 B2C 거래 확대 움직임…온라인 플랫폼 도입 확산
동국제강, 스틸샵 모바일·카드결제 도입…신규 로고도 적용
현대제철, 4월 온라인 판매 플랫폼 개발 완료…고객사 확보 기대

철강시장 내에서 온라인 판매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시장에 집중됐던 철강시장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국제강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제철도 조만간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빅3 중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4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 외에도 중소기업들도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한 곳이 나오고 있어 온라인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3 중 가장 먼저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한 동국제강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모바일에서도 철강 구매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카드 결제 서비스도 도입해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품목별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면 후판의 경우 대면 거래는 주문 후 출하까지 2개월이 걸렸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1주일만에 빠르게 공급이 가능하다. 또 이전까지 통상 200톤씩 주문이 가능하던 철근은 10톤단위로 소량으로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최근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 로고를 교체하는 작업도 마무리했다. 새로운 로고는 쇼핑백 모양을 형상화해 철강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동국제강 CI 색상인 빨강과 파랑을 손잡이에 반영해 동국제강의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동국제강의 서비스 확대 노력에 힘입어 판매량 역시 늘어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스틸샵의 누적판매량은 4만톤이다. 특히 올해 들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스틸샵의 월 평균 판매량은 1500톤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판매량이 5000톤으로 늘어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근·형강·냉연·컬러강판 등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 제품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4월 중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철근과 형강 판매 서비스를 먼저 오픈하고 향후 품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섰지만 온라인 시장 내에서 소량판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또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온라인 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경각심도 나오면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온라인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신규 소규모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으며, 규모가 작은 건설사와의 직거래 비중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초창기에 철근·형강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미 시장을 선점한 동국제강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이 제공돼야 신규 고객사들의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내진용 철근 등 차별화된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거래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고객사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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