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시장 대세는 ‘중소형주’…유망주는 누구

시간 입력 2023-03-05 07:00:03 시간 수정 2023-03-03 14: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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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실종 속 선전…수요예측서 네자릿 수 경쟁률 줄이어
상장 후에도 ‘따상’ 으로 주목…과도한 기대감 반영은 주의해야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미래반도체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들은 상장철회가 잇따르는 반면, 중소형주들의 주가는 크게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수요예측 단계부터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주주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상장한 중소형주 중 다수가 공모가의 2배 이상 시초가를 형성 후 현재까지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위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에 성공한 이들 종목은 △미래반도체(1월 27일 상장) △오브젠(1월 30일 상장) △스튜디오미르(2월 7일 상장) △꿈비(2월 9일 상장) △이노진(2월 20일 상장) 등이다.

이에 힘입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중소형주들의 인기도 높다. 2일 상장한 바이오인프라는 수요예측에서 159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7일 상장하는 자람테크놀로지도 수요예측 경쟁률이 1702대 1에 달했다.

22일 상장 예정인 금양그린파워도 1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가 최상단을 초과하는 1만원으로 상향 확정됐다.

이달에만 해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소형 종목들이 여럿 상장 대기 중이다. 금양그린파워, 자람테크놀로지 등을 비롯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엘비인베스트먼트 △에스바이오메딕스 △틸론 등이 이달 중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들 신규 종목들은 상장 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AI와 대체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주가 예측모델을 통해 엘비인베스트먼트(92.2%), 에스바이오메딕스(91.4%), 틸론(93.5%), 자람테크놀로지(87.9%), 블루포인트파트너스(85.9%)로 상승 확률을 예측했다.

다만 금양그린파워에 대해서는 57.3%의 확률로 보합세를 예상했다.

한편, 올해 IPO시장은 소위 대어로 불리는 대형 종목의 상장은 계속 미뤄지는 추세다. 시총 1조2500억원대의 ‘오아시스’는 수요예측이 기대에 못 미쳐 상장을 철회했으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컬리’ 등의 IPO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대어급 종목보다는 중소형주가 주목받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상장 전 이미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돼 막상 상장 후에는 공모가 대비 상승폭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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