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관련주 후끈…“수익창출 모호, 옥석 가려야”

시간 입력 2023-02-26 07:00:01 시간 수정 2023-02-24 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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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련주 세자릿수% 급등…미국 IT 투자 펀드도 인기
“단기적 이벤트성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경계론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챗(Chat) GPT’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면서, 증시 역시 ‘관련주’ 찾기에 한창이다.

미국 인공지능 개발조직인 오픈에이아이(AI)가 개발한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 시 응답을 하는 형태로 대화가 가능하다. 

공개 5일 만에 일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일각에서는 ‘인터넷’, ‘스마트폰’의 개발에 이은 새로운 기술 혁명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챗GPT가 화제에 오르면서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급등하는 한편, 해외 주식과 펀드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는 챗GPT의 관련주로 인공지능 관련 업체들이 거론되며 세자릿수%(퍼센트) 대의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수혜주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다. 지난해 하반기 1만원대 중반에 불과했던 코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만원대까지 올랐다. 지난 1일 장중 최고가 12만3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 들어 챗GPT 공개 이후 급등한 관련주로는 △셀바스AI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에스비비테크 등이 100~200%대 상승률을 보였다.

해외 테크 기업들도 챗GPT 열풍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초 대비 50% 넘게 상승했으며 AMD, 퀄컴, 아마존 등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직접 투자뿐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방법이다. 챗GPT의 여파로 미국 IT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KODEX미국FANG플러스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기업에 대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AI 기업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유지할 수 있는 ‘고비용’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익창출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심 추천종목으로 해외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TSMC △바이두 △GDS홀딩스 △CS AI 등을 언급했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AI △플리토 △위세아이텍 △인지소프트 △한미반도체 등을 지목했다.

한편, 챗GPT 관련 인공지능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투자에 있어서는 단기적 접근보다는 보다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명에 ‘AI’가 있다는 이유 혹은 AI 관련 언급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나타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AI 산업은 하나의 트렌드가 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급등세를 보인 중소형 AI 관련주는 투자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AI 산업에 대해 가시적인 투자를 이어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인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투자 방향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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