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 재획득…헬스케어 강화 움직임

시간 입력 2023-02-10 17:34:27 시간 수정 2023-02-10 1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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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의료기기 수입업 폐업 후 2년여 만 재허가
회사 측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수입업 허가 필요해 획득”

삼성전자가 기존에 폐업했던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다시 받았다.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관련해 해당 허가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0월 최초로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았으나 폐업을 한 전례가 있다. 2014년 수입업 허가 당시 허가 받은 제품은 품목 건수 기준으로 5개였다. 구체적으로 2014년 허가 제품 2건, 2015년 허가 제품 3건 등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019년과 2020년 이 제품들의 허가를 모두 취하한 바 있다. 이때 품목허가를 받았던 제품 일부는 계열사 삼성메디슨이 이어 수입하기로 했었다.

제조업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던 삼성전자는 2년여 만에 다시 수입업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 측은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관련해 해당 허가가 필요해서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대표적인 헬스케어 앱으로 ‘삼성 헬스 모니터’가 있다. 지난 2020년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앱으로, 삼성 갤럭시워치와 연동해 심전도와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다만, 삼성 헬스 모니터는 삼성전자가 수입하는 것이 아닌 제조하는 품목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는 최근 회사의 헬스케어 사업 강화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의료기기와 다른 새로운 유형의 의료기기 개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헬스 모니터 외에도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가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또 원격의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환자를 위한 가상비서 서비스를 개발한 스마텍21의 자회사인 인텔리텍헬스와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97%, 영업이익은 68.9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DS(반도체) 20조700억원 △MX(모바일)·네트워크 26조9000억원 △VD·가전 15조58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9조3100억원 △하만 3조9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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