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소·자동차 투자 활발…SK, 계열사 편입 8곳 ‘최다’

시간 입력 2023-02-08 18:29:39 시간 수정 2023-02-08 18:32:4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이 수소·자동차 분야 관련 업체를 신설하거나 지분 인수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 사업 계열사를 흡수합병하거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사례도 늘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6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2882개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1일(2887개)보다 5개 줄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61개 사가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되고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으로 66개 사가 제외된 결과다. 3개월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42개였다.

신규 편입 회사는 SK(8개)와 롯데(6개)가 가장 많았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CJ(8개),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 등이다.

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의 가장 큰 특징으로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의 회사 설립·인수를 꼽았다.

SK와 롯데는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SK에너루트를 설립하고, 연료전지 발전업체 울산에너루트1호 등 2개 사도 그 자회사로 신설했다. LG와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를, GS는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비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LS도 전기차 부품인 세각선을 제조하는 업체 LS EVC를 신설했다.

주력 사업 분야 집중을 위해 동종 사업 계열사 간 다수의 흡수 합병 사례도 많았다.CJ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티빙은 KT의 시즌을 흡수합병했다. CJ의 콘텐츠 제작업체 CJ ENM스튜디오스는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사 모호필름, 예능 ‘삼시세끼’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 등 계열사였던 8개 콘텐츠 사업자를 흡수합병했다.

한화의 하이패스태양광은 계열사였던 해사랑태양광 등 4개 사를, 반도홀딩스 소속 반도종합건설은 계열 부동산 개발 업체인 대창개발 등 5개 사를 흡수합병했다.

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도 많았다. ㈜한화는 방산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방산을,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신설했다. 또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했다.

하림은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하고, NS지주를 다시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NS쇼핑을 통해 지배하던 하림산업 등 6개 자회사가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