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2차계약 따내면 방산 수주잔고 17조원까지 급증…10년치 일감

시간 입력 2023-02-09 07:00:04 시간 수정 2023-02-09 07: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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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폴란드와 K2 전차 2차계약 예상
2차 물량 820대 수주금액 12.5조원 추정

현대로템이 올해도 방산부문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차계약 규모를 감안할 때 2차계약까지 성사되면 현대로템의 방산 수주잔고는 17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회사의 10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3조890억원으로 2021년 말 10조1649억원에 비해 2조9241억원(28.8%) 증가했다. 

이는 방산부문의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1차계약(약  4조4992억원)을 따냈다.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5조2749억원으로 2021년 말 1조7033억원 대비 3조5716억원(209.7%) 증가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방산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말 21.1%에서 지난해 말 40.3%까지 높아졌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와 K2전차 820대를 수출하는 2차계약을 앞두고 있다. 2차계약 수주금액은 1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차계약에 성공하면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17조원으로 늘어난다.

현대로템은 2차계약을 위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 등을 조율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으로 수주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2차계약은 협상이 진행 중인데 1차계약 물량과 달리 폴란드 현지에 맞는 전차로 개조해 납품하게 되면서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2차계약 물량은 2026년부터 출하가 이뤄지기 때문에 급하지 않은 상황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K2 전차 수출을 추진했지만 경쟁사인 독일 KMW에 밀리면서 수주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루마니아가 현대로템 K2 전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추가 수주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 K2 전차 18대 수출이 계획돼 있어 실적도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로템의 매출을 3조6920억원, 영업이익을 241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63.9% 늘어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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