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황에 대형 증권사도 고용한파…NH證 순고용 69명, 대형사 중 최대

시간 입력 2023-02-10 17:39:19 시간 수정 2023-02-10 18: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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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전년比 증가 ‘유일’

증시 한파가 지속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고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가 불황 속 고용 효율성 정비에 나서며 신규채용을 줄이고 직원 수 감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자산 5000억원 이상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요 증권사 8곳(미래에셋‧메리츠‧한국투자‧키움‧NH투자‧삼성‧하나‧KB증권) 중 7곳의 국민연금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이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순고용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4곳이었다. 순고용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입사자보다 퇴사자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취득자(입사자) 수 511명, 상실자(퇴사자) 수 743명으로 순고용수가 –232명을 기록, 고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희망퇴직에 따른 인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증권이 취득자 375명, 상실자 404명으로 순고용 –29명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은 취득자 163명, 상실자 190명으로 순고용 –27명, KB증권은 취득자 542명, 상실자 555명으로 순고용이 –13명이었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취득자 372명, 상실자 357명으로 순고용 15명, 메리츠증권은 취득자 272명, 상실자 259명으로 순고용 13명, 한국투자증권은 취득자 497명과 상실자 450명으로 순고용이 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취득자 378명, 상실자 309명으로 순고용이 69명을 기록해 8개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8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순고용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한파’를 실감케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순고용 수가 –50명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232명으로 182명 감소했다. 8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2개년 연속 순고용 마이너스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2021년 3명에서 이듬해 –29명으로 32명 줄었으며, 키움증권은 83명 순고용에서 –27명으로 110명 감소했다.

KB증권은 154명에서 –13명으로 167명이 감소하며 8개 증권사 중 순고용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26명에서 15명, 메리츠증권은 31명에서 13명, 한국투자증권은 59명에서 47명으로 각각 순고용이 11명, 18명, 12명씩 줄었다.

유일하게 순고용이 전년 대비 늘어난 NH투자증권은 2021년 –3명으로 퇴사자가 입사자보다 많았으나 이듬해에는 72명 늘어난 69명으로 가장 큰 순고용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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