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선점 경쟁…키움‧대신‧KB證 새먹거리 찾아 관련업체 인수‧제휴 봇물

시간 입력 2023-02-08 07:00:09 시간 수정 2023-02-07 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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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STO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나서…새 투자수단으로 각광
키움‧대신‧KB‧신한證 등 관련업체 인수‧제휴 착수…치열한 경쟁 예상

<자료=각 사>

금융위원회가 ‘증권형 토큰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 관련 제도 마련에 나서면서, 증권업계가 먹거리 선점에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일부 증권사들은 STO 관련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발행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토큰 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이다. 부동산이나 예술작품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일반 암호화폐와는 차이가 있다. 흔히 ‘조각투자’라고도 불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5일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하고 토큰증권의 성격을 증권의 일종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토큰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주체도 규정했다.

올 상반기 이내 당국은 이와 관련한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가이드라인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세부사항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증권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오랜 시장 침체로 증권사의 주 먹거리였던 리테일, 부동산 등의 수익이 부진해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업체인 ‘카사코리아’ 인수에 나섰다. 이달 중 인수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카사코리아의 지분 과반 인수를 목표로 한다. 인수를 통해 대신증권은 STO 시장에서 카사코리아의 블록체인 관련 경쟁력과 대신증권의 자본‧고객층을 무기로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키움증권은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 이용자들은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투자금 예치와 자산 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연내 업계 1위인 리테일 고객 보유층을 기반으로 자사 MTS ‘영웅문’에서 STO 거래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STO 발행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토큰 증권을 발행하고 거래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노하우와 고객층,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 등과의 합작법인 ‘에이스판다파트너스’에서 지난해 말 부동산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O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KB증권도 지난해 모바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SOTWO)’를 운영하는 서울옥션블루와 미술품 조각투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공동으로 준비해 왔다. 이와 함께 최근 금융위 STO 제도마련에 따라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미술품 기초 STO발행도 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업체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과 파트너십을 체결, STO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STO 제도화에 따른 증권사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워낙 많은 증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수혜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자산 업체와 대비해서 접근성과 편리성, 신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증권사의 단기 매매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아도 사용자수 증가를 통한 MTS 역량 강화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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