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가격 오르고, 지원금은 ‘찔끔’… “약정 걸어도 100만원대, 알뜰폰 갈아탈까”

시간 입력 2023-02-07 18:01:55 시간 수정 2023-02-07 1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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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약정에 공시지원금 최대 24만원 예상
“실 구매가 100만원 훌쩍 넘어” 부담 커져
‘자급제+알뜰폰’ 눈길 돌리는 소비자 증가 전망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23’ 시리즈에 비교적 낮은 수준의 보조금을 책정하면서,  소비자들이 실제 단말기 구매에 큰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갤럭시S23은 부품가 인상에 따라 전작인 ‘갤럭시S22’ 보다 출고가가 15만원 이상 높게 책정된 데다, 단말기 지원금 마저 낮게 책정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위축으로 단말기 신규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통사들로서는 단말기 구매를 통해 아예 알뜰폰 회선으로 전환하는 ‘가입자 이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가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통사들의 단말기 지원금이 최대 25만원에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부품가 인상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단말기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이통사들의 단말기 지원금도 낮게 책정되면서, 갤럭시S23 마케팅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통신사 보조금을 통해 구매 부담을 줄이려고 했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고가 요금제에 2년 약정을 걸고도 25만원이 채 안되는 보조금을 받게 돼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갤럭시 S23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S23’, ‘갤럭시S23+’, ‘갤럭시S23울트라’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원에서 24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원금은 개통 개시일 전에 변경될 수도 있지만 예고된 금액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통신사별로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KT로, 요금제에 따라 5만~24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SK텔레콤은 10만~17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23만원이다.

결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가장 기본 모델인 ‘갤럭시S23’을 구매할 때 91만5000원~110만5000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갤럭시S23+’는 111만3000원~130만3000원, ‘갤럭시S23울트라’는 135만9400원~154만9400원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최고 요금제를 기준으로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00만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특히 경기둔화로 신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는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추가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 선이지만, 공시지원금 자체가 높지 않게 설정됐기 때문에 이를 더해도 구매 부담이 크게 줄어 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되면서 갤럭시S23 구매를 기다려왔던 일부 소비자들은 다른 방법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통신3사의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지원금 없이 자급제 휴대폰을 구매해 월 이용요금이 낮은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예고된 ‘갤럭시S23’ 시리즈에 대한 통신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24만원이기 때문에 2년 약정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월 혜택 금액이 2만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단말기를 직접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같은 조건의 데이터‧통화 이용을 기준으로 월 최대 5만원 이상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오는 17일 국내에 정시 출시된다. 판매가는 기본 모델 115만5000원, 플러스 모델 135만3000원, 울트라 모델 159만9400원부터다. 이 가격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 22 시리즈 보다 15만원 가량 인상된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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