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6.6%↓…무역적자 127억달러

시간 입력 2023-02-01 15:09:38 시간 수정 2023-02-01 15: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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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하락, 중국 수출 줄면서 수출 부진↑
수입 2.6%↑…에너지수입액 10년 평균보다 커

1일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국내 무역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해 무역적자 규모가 127억달러에 달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출은 총 462억7000만달러,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6%, 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46억9200만달러), 전년 동월(-50억5000만달러와 비교할 때 2배 이상인 수치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자동차(49억8000만달러, 21.9%), 석유제폼(41억3000만달러, 12.2%), 이차전지(8억달러, 9.9%), 선박(14억4000만달러, 86.3%)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60억달러, -44.5%), 석유화학(37억9000만달러, -25%), 디스플레이(12억7000만달러, -36%), 철강(27억1000만달러, -25.9%) 등에서의 수출은 글로벌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겨우 전년 동월 대비 48억달러, 44.5% 가량 감소해 올해 수출 감소분의 52%를 차지하는 등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반도체 감소에 대해 D램 등 주요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큰 폭의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봤다. 월별 반도체 수출증감률은 지난해 기준 △10월 -17.4% △11월 -29.9% △12월 29.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 낸드 등의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와 재고누족 등으로 급락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1~25일 기준 46.6%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로는 주요 9대 지역 중 유럽(EU, 54억3000만달러, 0.2%), 중동(14억6000만달러, 4%)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중국(91억7000만달러, -31.4%), 아세안(82억6000만달러, -19.8%), 미국(80억5000만달러, -6.1%), 일본(22억9000만달러, -12.7%), 중남미(17억1000만달러, -25%)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세계 인플레이션 심화와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에너지 수입은 15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월별 수입증감률의 경우 지난해 기준 △10월 9.9% △11월 2.6% △12월 2.5%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의 경우 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은 15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유가의 안정세로 원유 수입이 소폭 감소했으며, 동절기 에너지 수급을 위한 가스·석탄 등의 수입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를 포함한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에너지 수입액은 103억달러로 올해 1월 수입액은 이보다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경제하방리스크 확대 속 지난달 수출이 감소했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만큼, 엄중하게 상황 인식하고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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