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경제성장률 0.3%p 낮췄다“…2.0%→1.7%로 하향

시간 입력 2023-01-31 15:27:55 시간 수정 2023-01-31 15: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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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전망, 전년대비 0.2%p↑ 2.9%
中 ‘리오프닝’, 美·유로 소비·투자에 상향
중국 리스크, 러시아 전쟁 등 하향요인 여전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발표에서 대한민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이전대비 0.3%p 하향시키는 등, 세 차례 연속 하향 조정을 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오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1%로, 지난해 10월에는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조정으로 IMF가 전망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세 차례 연속으로 내려가게 됐다. IMF는 다음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2.7%에서 2.6%로 0.1%p 낮췄다.

IMF는 올해 세계성장률이 2.9%로 지난해 10월 대비 0.2%p 상향시켰다. 대신 2024년은 3.1%로 전망해 전년대비 -0.1%p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인플레이션 대응 위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에도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미·유로 등 주요국의 예상 외 견조한 소비·투자 등으로 소폭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등 그룹별 성장 전망에 대해 IMF는 선진국의 경우 0.1%p 증가한 1.2%, 신흥국은 0.3%p 증가한 4%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미국은 견조한 내수, 유로는 에너지 도매 가격하락, 일본은 지속적인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영향으로 소폭 상향됐다”며 “중국은 리오프닝, 인도는 강한 내수, 러시아는 예상보다 약한 경기위축, 멕시코는 견조한 국내외 수요 회복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해 IMF는 전년대비 0.1% 증가한 6.6%, 2024년은 0.2%p 증가한 4.3%일 것으로 내다봤다. 긴축 통화정책,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국제 연료·상품 가격 하락 여파로 인플레이션도 점진적 하락을 보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대신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경제 전망 대비 일부 완화에도 주요 위험 요인들로 인해 경기 하방의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리스크의 경우 낮은 백신접종률, 부족한 의료시설 등에 따른 경제회복 제약, 부동산업 위기 심화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여파를 주의했다.

또 러시아의 전쟁,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 국내 노동시장 경직성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이래 달러 평가가 절하된 점, 글로벌 금융여건 완화에도 여전히 높은 부채수준과 저성장, 높은 차입비용이 신흥국 경제의 위협 요인이 되는 점도 언급했다.

기재부는 정책권고로 △인플레이션 대응 최우선 △경제분절화 대응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통화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명확히 하락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 또는 유지하고,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재정에 대해 기재부는 △점진적 재정긴축을 통한 통화정책 부담 경감 △식량·에너지 취약층 선별지원 강화 △광범위한 재정지원 축소를 언급했다.

또 공공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부채 재조정, 통합재정관리 등을 추진하면서 국가 특성별 거시건전성 조치 활용, 주택가격 모니터링 및 비은행금융부문 관리감독 강화, 가상자산 관련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이외 주택가격 급등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권고, 에너지 안보 및 그린화를 위한 녹색기술 기반의 공급망 투자 강화,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탄소가격제 등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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