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올해 신차 6종 출시·50만대 생산체계 구축…“흑자 전환 목표”

시간 입력 2023-01-30 17:54:03 시간 수정 2023-01-30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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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시에라·리릭 등 신차 총공세
부평·창원·보령공장, 年 50만대 생산
상반기 중 통합 브랜드 하우스 개소도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제너럴 모터스(GM)가 올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멀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6종의 신차를 국내에 투입한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26만대 규모였던 국내 공장의 생산량도 올해 50만대까지 끌어올린다. GM은 지난해 한국사업장에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사실상 달성한 만큼 올해 흑자 전환을 실현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GM 한국사업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올해 제너럴 모터스는 매우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며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으며, 올해 흑자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올해 쉐보레, 캐딜락, GMC 브랜드의 신차·부분변경 모델 6종을 국내에 출시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1분기 쉐보레의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GMC의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까지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다 단종된 1세대 트랙스와 차명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차종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앞두고 있다.

특히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현재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올해 2분기 내 부평·창원·보령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26만대에서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지난해 내수·수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6만4875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한다. GM은 올해 안에 캐딜락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리릭’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로, 리릭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투입할 예정이다. 렘펠 사장은 “캐딜락 리릭을 시작으로 한국에 GM의 얼티엄 기반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에 출시될 얼티엄 기반 전기차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생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GM은 이날 한국 공장의 전기차 생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렘펠 사장은 “올해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비용 최소화와 생산 최대화”라며 “향후 2년간 연간 50만대 규모로 공장을 풀가동하면 한국에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 전기차 신차를 배정할 계획은 없지만, 전기차 생산 결정을 내리면 내연기관차보다 더 짧은 주기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미 마틴 GM 한국사업장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재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GM은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재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연내 직영 정비사업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신축하고,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정비 서비스 네트워크 ‘에이씨델코(ACDelco)’를 도입해 GM 산하 브랜드를 포함해 타 브랜드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에게도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내 고객의 디지털 경험 확대를 위해 GM 한국사업장 내 ‘디지털 비즈니스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도 연내 도입한다.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는 “온스타는 GM이 199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라며 “고객에게 개인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향후 자율주행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M은 올해 상반기 중 ‘통합 브랜드 하우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GM의 멀티 브랜드 하우스에서는 쉐보레, 캐딜락, GMC 브랜드의 핵심 차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쉐보레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비 셰비(BE CHEVY)’를 시작한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정정윤 전무는 “한국 출범 이후 최초로 모든 브랜드를 통합한 멀티 브랜드 하우스를 올해 상반기 안에 오픈할 것”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해 쉐보레가 추구하는 가치를 국내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GM은 지난해 손익분기점 도달에 이어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GM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적자를 기록한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미 마틴 GM 한국사업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비용 절감,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재무 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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