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지원 본격화…“2036년까지 45조 필요”

시간 입력 2023-01-30 11:28:48 시간 수정 2023-01-30 1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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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스토리지(ESS), 재생에너지·기후변화에 수요↑
2030년 세계 ESS 시장 322조원… 韓 26GW에 45.4조 필요

에너지스토리지(ESS)의 모습. <사진=DNV>

 정부가 에너지스토리지(ESS) 산업 육성을 위한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전력정책관 주재 하에 에너지기술평가원, 전력거래소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ESS 산업정책 TF’ 출범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상반기 정부가 수립할 예정인 ‘ESS 산업 발전전략’과 관련해, 유관 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ESS 산업 발전전략 수립 방향과 ESS 해외 정책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논의를 가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ESS는 전력 저장으로 발전소 건설비와 송전선 설치비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수요와 사용이 높아지는 현황을 감안할 때,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등에 ESS를 사용할 수 있어 전력시스템상 그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15~2030년 연도별·국가별 글로벌 누적 에너지스토리지(ESS) 설치 통계의 모습. <사진=BNEF>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110억달러(13조5142억원) 규모이던 ESS 시장은 2030년 2620억달러(321조884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2020년 8월 캘리포니아 정전, 2021년 2월 텍사스 정전, 지난해 12월 동부 지역 전력 비상사태 등 자연재해로 정전 사태를 여러차례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전력시스템상 ESS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ESS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규제개선 등 지원정책 대폭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한 미국의 ESS 시장 선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6년까지 약 26GW(기가와트) 규모의 ESS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이를 실현하는데 최대 45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호남 지역의 계통 불안정성 보완,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 좌초 자산화 되는 석탄발전소 재활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장주기‧대용량 ESS 도입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다양한 ESS를 전력망과 연계하는 ‘스토리지 믹스 계획’ 마련, R&D, 실증 및 사업화 지원 등 ESS 생태계 조성, 나아가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ESS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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