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몰린 ‘위믹스’ 살리자”…위메이드, 창업자·대표 모두 뛴다

시간 입력 2023-01-27 17:17:17 시간 수정 2023-01-27 1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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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이어 박관호 의장도 위믹스 대규모 매입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를 살리기 위해 창업자와 CEO(최고경영자) 등 수뇌부가 모두 팔을 걸어 부치고 나섰다. ‘상폐 논란’을 겪은 위믹스를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면서 대규모 매입을 선언했다.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올해 첫 월급 전액을 위믹스 구매에 사용한 데 이어, 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 겸 의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억원 규모의 ‘위믹스’ 매입을 약속했다.

앞서 장현국 대표는 지난 20일 2023년도 1월 급여로 8만8220개의 위믹스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작년 4월부터 꾸준히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과 급여로 위믹스를 매입하고 있다.

27일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전일 박관호 의장은 위믹스 홈페이지에 사재를 털어 위믹스 코인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 부족으로 국내 거래소 4곳이 위믹스 거래 지원을 중단해 커뮤니티와 투자시장에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며 “2022년은 위믹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련의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23년에는 기술적 이해를 심화해 새로운 선도 기술을 탐색하고 더 높은 수준의 블록체인 관련 보안을 달성할 것”이라며 “새로운 파트너십과 프로젝트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다양성과 규모를 수평적‧수직적으로 확장하고, 기술력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위믹스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유통물량의 엄격하고 철저한 관리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위믹스 생태계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위믹스 생태계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는 투명한 세상이라는 위믹스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관호 의장이 공개한 지난 2022년 12월 8일 기준 위믹스 보유현황 <출처=위믹스 공식 커뮤니티>
박관호 의장이 공개한 지난 2022년 12월 8일 기준 위믹스 보유현황 <출처=위믹스 공식 커뮤니티>

박 의장은 지난해 약속대로 약 300억원 상당의 위믹스를 실제 매입했음을 증명하는 내용도 게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위믹스 1차 구매’를 명목으로 총 299억2675만원 상당의 위믹스를 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3593원이다.

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8일 기준으로, 당시 수익률이 -94.18%라고 밝힌바 있다. 다만, 현재는 위믹스 코인의 거래가가 지난해 12월보다는 상승해 수익률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장의 이번 투자는 대규모 손실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1차 구매 당시 매입한 위믹스 수량은 약속한 대로 2023년 10월 25일까지 판매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따르면 위믹스의 27일 오전9시 기준 거래가는 861.67원 수준이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동안의 폭등이 어느 정도 유지된 결과이며, 설 연휴 이전 위믹스 거래가는 500원대 전후에 머물러 있었다.

확인된 사실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해 300억원 투자로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이지만, 자신이 구축한 ‘위믹스’ 생태계에 대한 믿음과 투자자들을 향한 약속의 차원에서 매입한 ‘위믹스’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올해 국내 거래소를 통해 약 300억원 상당의 위믹스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구매가 완료되는 즉시 결과는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구매 완료일로부터 1년간 해당 금액은 판매 또는 처분되지 않는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처분에 대해 정해진 기간은 전적으로 명시적 약속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 수뇌부인 장현국 대표와 박관호 의장이 ‘위믹스’ 매입을 멈추지 않는 것은 재도약에 대한 확고한 믿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2023년은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꿈꿔왔던 체인 생태계와 디지털 이코노미의 완성이 되는 해”라며 “공정한 기회와 확대로 커뮤니티와 투자자들의 믿음을 회복하고 공고히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대표와 박 의장의 노력이 반영돼 위메이드와 그들의 ‘위믹스’가 성공적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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