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분기 실적 저조했지만…”… LG이노텍 연 매출, 31.1% 급증

시간 입력 2023-01-25 16:58:01 시간 수정 2023-01-25 16: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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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3D 센싱 모듈 등 광학솔루션 사업 실적 견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60.5% 급락한 1670억원 그쳐
공급망 생산 차질, TV·PC·스마트폰 등 수요 부진 탓

LG이노텍 구미1공장. <사진=LG이노텍>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추세 속에서도 LG이노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3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9조58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4조9456억원 대비 31.1% 급증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미미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2021년 1조2642억원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LG이노텍은 “카메라·3D 센싱 모듈 등 광학솔루션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 사업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 사업의 수요가 개선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양호하지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6조5477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5조7231억원 대비 14.41% 확대됐다. 오름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연간 매출 증감률과 비교해선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70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4298억원보다 무려 60.5% 급감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4448억원에 비해서도 61.8%나 축소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코로나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에 탑재되는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다”며 “전기차,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 확대로 부품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 사업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7%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이 매출 견인에 주효했다.

지난해 4분기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3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8%, 같은해 3분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TV와 PC·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부진한 데 이어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전장부품 사업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421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해 3분기에 비해서도 11% 증가했다. 이에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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