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장 자사주 매입 성과 온도차…한화손보↑·미래에셋생명↓

시간 입력 2023-01-29 07:00:01 시간 수정 2023-01-27 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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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업종 지수, 지난해 초 대비 12.6% 올라
업종별 평균 주가, 생보사 5.0%, 손보사 13.1% 상승
지난해 매입 주식가치, 강성수 597만↑·김재식 2354만↓

지난해 생·손보사의 업황이 극명하게 갈린 데 따라 주가 변동 폭 역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한 보험사 수장들의 주식 가치 역시 온도차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보험 업종 지수는 1만5082.67로 1년여 전인 지난해 초(1월 3일) 1만3399.3 대비 12.6%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된 생명보험사 4곳과 손해보험사 8곳의 주가 추이를 나타낸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988.77에서 2428.57로 18.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성과다.

개별 종목의 주가를 생·손보 업종으로 분류할 경우 손해보험사 8곳(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의 지난 25일 종가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평균 13.1% 상승했다.

반면 생명보험사 4곳(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평균 5.0%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호재로 손보사의 실적이 늘어난 반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생보사의 실적이 악화된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개별 종목별로 살펴볼 경우 주가 흐름의 온도차는 더욱 확연하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 눈에 띄는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동양생명(-28.8%) △미래에셋생명(-23.5%) 두 곳이다. 이밖에 △코리안리(-3.7%) △롯데손해보험(-3.3%) △한화생명(-1.2%) △흥국화재(-0.7%) 등 네 곳의 지난 25일 종가가 지난해 초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와 달리 △메리츠화재(57.4%) △현대해상(34.5%) △DB손해보험(25.7%) △한화손해보험(20.6%)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한 보험사 수장들의 취득 성과 역시 갈렸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의 경우 지난해 5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주와 5000주를 각각 4100원과 4150원에 매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4116.67원이다.

지난 25일 종가인 4515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매입 주식 가치를 비교할 경우 주당 가치는 398.33원, 총액 기준으로는 597만5000원 올랐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지난해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에 걸쳐 자사주 2만1047주와 1만2953주를 각각 4022원과 4043원에 매입했다. 이후 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1만주와 2만주를 각각 2698원, 2753원에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총 6만4000주의 주당 평균 매입가는 3422.81원이다. 이를 지난 25일 종가 3055원과 비교할 경우 주당 가치는 367.81원, 총액 기준으로는 2354만13원 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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