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대출금리 인하·신한은 수수료 면제…취약차주 연착륙 나선 은행권

시간 입력 2023-01-27 07:00:10 시간 수정 2023-01-27 06: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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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 확산
주담대 대출금리에 가계대출 연체 이자율 인하…취약차주 지원 ‘잰걸음’

<사진=연합뉴스>

고금리에 따른 취약차주 이자 부담이 커지자 은행권에서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법으로 가계대출 연착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화와 함께 가계대출 차주의 금융비용 경감에 나섰다. 지난 18일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p) 낮춘 데 이어 가계 대출 연체이자율을 1%p 감면했다. 지원 대상은 국민은행 가계대출 이용 고객으로 2월 중 시행 목표로 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 완료 즉시 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달 10일부터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도 전액 면제한다. 이는 취약 차주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도록 유도해 가계부채 리스크를 안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초로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이체 수수료를 영구 면제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신한은행의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을 통해 타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자동이체의 경우 건당 300원의 수수료를 부과했지만 수수료가 폐지된다. 이외 차주의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년간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면제한다. 이에 따라 약 12만명이 해약금없이 중도상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NH농협은행도 대출 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선 청년전월세 상생지원 우대금리를 0.3%에서 0.5%로 인상하고 변동금리 주담대 대출 금리를 0.8%p 인하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와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700억원의 특별출연으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의 금융플랫폼인 NH올원뱅크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저신용자 대출 부담 경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우선 외부 신용평가사 기준 신용등급 5구간 이하 저신용자에 대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가능 시기를 기존 대출 만기 1개월 전에서 3개월 전으로 늘려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또 우리은행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구금고를 맡고 있는 14개 구청과 협약해 매년 10억씩 4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하고 구청의 동반출연금에 따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저신용자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와 함께 대출 금리를 0.2~0.3%p 인하했다. 대상 상품은 혼합금리모기지론, 혼합금리아파트론을 비롯한 8종 상품이며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프리워크아웃대출 금리 역시 0.3%p 낮춘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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