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냉동창고 HACCP 인증 획득…식품 물류 강화

시간 입력 2023-01-20 07:00:12 시간 수정 2023-01-20 0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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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적용 대상 아닌 양산물류센터 냉동냉장창고 해썹 획득
양산물류센터, 890억원 투입해 2021년 본격 가동
롯데글로벌로지스, 콜드체인 강화 움직임
계열사 대표 식품 화주 롯데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내부거래 비중 20%

롯데그룹 물류서비스 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회사 최초로 냉동냉장창고에 대해 식품 안전 관련 인증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식품 물류 분야 강화 차원에서 인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이용하는 그룹 내 계열사로 롯데마트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등이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양산물류센터가 해썹 인증을 받았다.

해썹은 식품의 원료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 분석한 후, 중점관리하여 제거함으로써 완전한 식품을 공급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해썹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위생설비, 작업장 관리법 등을 갖춰야 하고 실제로 위생적으로 관리 되는지도 평가받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든다.

식품위생법상 냉동냉장창고는 해썹 적용은 받을 수 있으나 인증은 의무가 아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양산물류센터의 3층 일부를 식품 냉동냉장창고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만 해썹 인증을 받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양산물류센터는 영남권통합센터로 첨단 자동화시설이 도입됐다. 약 890억원을 투자해 지어진 이 센터는 지난 2021년 본격 가동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양산물류센터 전경.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양산물류센터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물류창고 중 유일하게 해썹 인증을 받은 곳으로, 회사 최초의 해썹 창고기도 하다. 현재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운영하고 있는 식품 냉동냉장창고는 11곳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요즘에 제조뿐 아니라 상품 이동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면서 우리뿐 아니라 일부 업체도 냉동냉장창고에 대해 해썹 취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식품 이동 과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예로 지난해 식품 업체 풀무원이 충북 음성물류센터(엑소후레시물류)와 용인 양지물류센터(풀무원푸드머스)에 대해 식품 물류센터 최초로 식품냉동냉장업 해썹을 획득한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식품, 의약품 등에 적용 가능한 콜드체인(냉동냉장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로 설정, 이 분야에서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식품 물류 화주로는 계열사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코리아세븐, 롯데제과, 롯데GRS 등이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전체 연결 기준 매출에서 계열사 내부거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분기 누적(1월~9월) 30.1%(7272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28.3%(84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관련 계열사 매출이 높은 편이다. 2022년 3분기 기준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내부거래 매출 1807억원으로 전체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이어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가 1391억원으로 2위,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1312억원으로 3위, 롯데칠성음료가 1185억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내부거래 매출이 149억원으로 그나마 적은 편이다.

식품 관련 계열사 5곳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전체 연결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20%(5844억원)에 달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콜드체인 시장은 2020년 197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43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6.73%로 성장해, 2024년에는 4275억 3000만 달러(약 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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