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대차그룹 주총 안건 반대율 1년 새 9% 늘었다

시간 입력 2023-01-22 07:00:01 시간 수정 2023-01-19 16: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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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현대위아 등 계열사 5곳에 반대표 던져
현대차그룹 안건 반대율 6.6%…30그룹보다 낮아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비율이 1년 새 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현대차그룹 계열사 12곳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 수는 2021년 104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26건(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총 안건에 대한 찬성 건수는 101건에서 69건으로 32건(68.3%) 줄어들었다. 반면 반대 건수는 3건에서 9건으로 6건(300%) 늘어났다. 그 결과 평균 안건 반대율은 2.9%에서 11.5%로 8.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안건 반대율은 6.6%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이노션, 현대오토에버, 현대건설 등 5곳이다. 이 기간 국민연금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 등 7곳의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안건 반대율이 가장 높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로템이었다. 지난 2년간 찬성 안건 수는 12건, 반대 안건 수는 6건으로, 18건에 대한 평균 반대율이 33.3%에 달했다. 현대로템에 이어 현대위아의 안건 반대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찬성 안건 수는 9건, 반대 안건 수는 2건으로, 11건에 대한 평균 반대율은 18.2%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경우 지난 2년간 국민연금의 찬성 안건 수는 8건, 반대 안건 수는 1건으로, 9건에 대한 평균 반대율은 11.1%였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2021년 이노션의 임원 보수 한도·규정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이 이노션의 회사 규모와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할 때 보수 한도 수준·보수 금액이 과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현대오토에버와 현대건설 주총에 대한 국민연금의 안건 반대율은 10% 미만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의 국민연금 찬성 안건 수는 20건, 반대 안건 수는 2건으로, 22건에 대한 평균 반대율은 9.1%였다. 현대건설의 국민연금 찬성 안건 수는 11건, 반대 안건 수는 1건으로, 12건에 대한 평균 반대율은 8.3%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년간 현대차그룹 계열사 12곳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안건 반대율은 6.6%로, 삼성·SK·LG 등 30대그룹의 평균 안건 반대율(12.4%)보다 5.8%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대그룹 중 국민연금의 평균 안건 반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중흥건설(38.5%)로, 미래에셋(28.9%)·HMM(27.8%)·LS(25.6%)·농협(23.3%) 등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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