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중견기업 키운다”…반도체·바이오 등 15대 핵심산업에 1.5조 지원

시간 입력 2023-01-16 16:16:34 시간 수정 2023-01-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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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육성· 수출 2000억불 달성
중견기업 도약펀드 2027년까지 1조원 조성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6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중견기업 엠씨넥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중견기업을 대거 양성하고 수출 2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새정부 중견기업 중장기 육성 비전’을 발표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16일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한 스마트폰·차량용 카메라 제조기업 엠씨넥스에서 중견기업 6개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민간과 유관 기관이 모인 가운데 중견기업 산업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국정과제 17)’ 이행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실물경제 위기 극복과 산업생태계 구축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육성 △수출액 2000억달러 달성 △고용 250만명 달성을 주요 비전으로 설정했다.

특히 산업부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15대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에 10년간 약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1조원 가량을 조성해 중견기업의 신사업·신기술 투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산업부는 ‘중견기업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켜 튼튼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정책으로 △중견기업의 4대 전략적 역할 강화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전 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성장 촉진형 제도 기반 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중견기업 15대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 각 분야별로 100~150개 선도 기업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을 위해 매해 100개씩 ‘고성장 혁신 기업’ 1000개사를 선정하고 R&D 또는 수출 등 중기부·산업부 사업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신사업·신기술 발굴부터 기술 및 투자·재원 확보 등 전 과정에 걸쳐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사업 발굴의 경우, 스타트업·연구소·대학 등 중견기업 얼라이언스·산학연, 해외 네트워크 구축 지원이 대표 방안으로 제시됐다. 기술확보의 경우 중견기업 R&D를 전주기에 걸쳐 투자 촉진형으로 전환, R&D 신청시 사전 투자유치 설명회 기회 부여 등 지원이 더해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내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해 1000억원 규모의 도약지원펀드 1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원제도를 정비해 중견기업 성장을 촉진시키는 방안도 제시됐다. 산업부는 한시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 지원 특례를 발굴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에 대해 업계와 개선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

박일준 2차관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면서 “수출 플러스 달성은 올해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제1화두다. 중견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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