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스타링크’ 견제 나섰다…“국내 진출시 전파 혼·간섭 우려”

시간 입력 2023-01-16 15:40:29 시간 수정 2023-01-16 15:40:2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출처=KT SAT>

KT 위성전문 자회사인 KT SAT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국내 진출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KT SAT 측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 국가에서 스페이스X가 국제 기준치를 초과해 전파를 송출 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들의 위성 신호를 감시할 방안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여기서 언급된 ‘국제 기준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하는 등가전력속밀도(EPFD)로, 안테나가 수신하는 단위 면적당 전파 밀도의 총합이 일정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준을 의미한다.

KT SAT는 “스페이스X의 국제 기준 저촉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스페이스X가 규약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지만, 선의에만 기대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국가 기관과 다른 사업자들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KT SAT은 저궤도 위성과 같은 비정지 궤도 위성이 ITU에 등록한 현황을 토대로 현재 500여 개 수준인 비정지 궤도 위성 수가 향후 수 년 내 10만 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KT SAT는 한국에 진출한 스페이스X 위성이 자사가 운영 중인 정지 궤도 위성과 전파 혼·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긴장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SAT 측은 ▲무궁화위성 5A호 ▲무궁화위성 7호 ▲KOREASAT 8 ▲무궁화위성 6호 ▲무궁화위성 5호를 보유하고 있다.

우려되는 현상에 대해 KT SAT 측은 “혼·간섭이 일어났을 때 위성 방송이 끊어지거나 인터넷 신호 저하, 게임이 끊기는 현상 등이 벌어질 수 있지만 즉시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장시간 소요되는 소송 등 대응보다 비정지 궤도 위성 측이 즉각적인 (문제 해결) 대응에 나서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도록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