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퓨처넷, 헬스케어 사업 진출…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완료

시간 입력 2023-01-16 07:00:02 시간 수정 2023-01-13 1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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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종 사업 ‘헬스케어’ 육성 위한 선제적 조치
현대백화점그룹, 2021년 ‘비전2030’ 전략 발표
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뷰티 사업 적극 육성

현대백화점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현대퓨처넷이 헬스케어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의료기기판매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중장기 계획인 ‘비전2030’을 발표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6일 서울특별시와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대퓨처넷이 지난 10일 의료기기판매(임대)업 신고를 마쳤다. 의료기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해주기 위해서는 의료기기판매(임대)업 신고를 해야 한다.

현대퓨처넷은 옛 현대HCN으로 1992년 3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2020년 11월 물적분할 후 방송사업을 하는 신설법인 ‘현대HCN’을 KT 스카이라이프에 매각하며 케이블TV 방송 사업에서 손을 뗐다. 당시 존속법인이 현재의 현대퓨처넷이다.

방송 사업을 접은 후 현재는 △ICT △실감 콘텐츠 전시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메시징 등 4개 부문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21년 기준 3352억원이다.

현대퓨처넷은 물적분할 후 신규 사업을 검토해왔다. 이중 헬스케어는 현대퓨처넷이 최근 관심을 갖고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사업이다. 실제 현대퓨처넷은 지난 2021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사업목적으로 ‘의료 및 휴식기기 제조 개발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뉴욕 소재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텝인투시티’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퓨처넷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과 규제 샌드박스 적용 제품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주를 이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18년 6건 △2019년 17건 △2020년 21건 △2021년 2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020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건강 모니터링 앱(APP)인 ‘삼성 헬스 모니터’가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는 ‘갤럭시워치’와 같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현대퓨처넷은 기존에 축적한 ICT 역량을 보유한 만큼, 향후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퓨처넷 관계자는 “(의료기기판매업과 관련해) 사업이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 “‘비전 2030’ 발표 당시 헬스케어로 사업을 다각화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따라 미래 사업 검토를 위해 선제적으로 의료기기판매업 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1년 1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30’을 통해 △헬스케어 △바이오 △친환경 △뷰티 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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