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 등 K-방산, 올해 수출 목표 21조원 이상

시간 입력 2023-01-13 07:00:01 시간 수정 2023-01-12 1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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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5조원 규모 호주 장갑차 도입사업 놓고 독일과 경쟁
현대로템·KAI도 노르웨이·말레이시아서 2조원 규모 수출 노려
정부, 방산 외교 통해 업체 지원…‘방산수출기획팀’ 설립 추진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방산이 올해 수출 목표를 21조원(170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호주·노르웨이·호주 등 다양한 곳에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출 목표 달성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정부도 방산 외교를 통해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올해 방산 수출 목표는 21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국내 방산 수출액을 약 21조원(170억달러)으로 집계했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국내 방산 수출액은 2020년까지 3조7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9조원, 지난해에는 21조원까지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도 전략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의 장갑차 도입사업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1장갑차를 개량해 호주 지형에 맞춤화한 레드백을 모델로 내놓고 독일 라인메탈 링스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주의 장갑차 도입사업은 수주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4월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노후화된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신규로 전차를 도입할 계획인데 현대로템 K2전차와 독일 KMW의 레오파드 전차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K2전차는 노르웨이의 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노르웨이 전차 교체 사업은 약 2조원 규모다.

KAI도 말레이시아에 FA-50 수출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1·2차 경전투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규모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공군 실사단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본사를 방문해 평가 비행을 통해 FA-50의 성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약이 임박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KAI 측에서도 내년 3~4월에 계약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계획대로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연초에 확보하는 수출액만 9조원에 달해 목표치의 약 40%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도 방산 외교를 통해 이들 업체의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UAE를 방문해 방산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이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LIG넥스원도 동행한다.

또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2차장실 산하에 ‘방산수출기획팀(가칭)’을 설립해 방산 수출 강화에 나선다. 현재 팀을 구성할 인원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11일 오전 외교부와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방산 협력은 기업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패키지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방산 수출에서 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정부의 방산 외교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출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만 움직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만큼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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