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가 내 車 망친다”…올바른 자동차 상식은?

시간 입력 2023-01-14 07:00:04 시간 수정 2023-01-13 1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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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엔진 예열은 1분 내외로도 충분해
타이어 마모 한계선·장착 시기 고려해야
3분 이하 정차 시 주행 기어…연비 향상

3분 이상 정차 시 변속기를 중립(N)에 두면 연비를 소폭 높일 수 있지만, 이보다 짧은 시간 정차할 때는 오히려 주행(D)에 두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사진제공=카닥>
3분 이상 정차 시 변속기를 중립(N)에 두면 연비를 소폭 높일 수 있지만, 이보다 짧은 시간 정차할 때는 오히려 주행(D)에 두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사진제공=카닥>

자동차를 운행하는 소비자를 위한 각종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작 올바른 상식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일부 착각하기 쉽거나 잘못된 상식은 자동차에 악영향을 주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올바른 자동차 상식을 알아두면 안전 운전은 물론 차량의 수명을 늘리고, 연료 효율을 높여 운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엔진 예열은 엔진오일을 원활하게 순환시켜 자동차 엔진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엔진오일이 굳기 때문에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면 엔진오일이 잘 스며들지 않아 엔진 내부의 마모가 빨라진다. 이에 따라 겨울에는 10분 이상 엔진 예열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지만, 엔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실제로는 1분 내외의 예열로도 충분하다. 예열 시간이 길어지면 연료만 낭비되고, 대기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대부분 소비자는 타이어 점검 시 마모 한계선인 1.6mm를 기준으로 타이어 수명과 교체 주기를 가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합성고무로 만든 타이어는 고온, 습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제조사가 정한 타이어 수명이 6년임을 인지해야 한다. 운전 빈도, 습관 등에 따라 타이어의 수명이 더 짧아질 수 있어 타이어의 마모 한계선과 장착 시기를 모두 고려해 교체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을 뜻하는 ABS(Anti-lock Brake System)는 2012년부터 국내에서 장착이 의무화됐을 정도로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기술 중 하나다. 급가속, 급제동 등 돌발 상황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자동차를 움직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므로 ABS만 믿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고,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ABS가 탑재된 자동차의 제동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서 밟지 말고, 한 번에 꾹 눌러 밟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변속기를 중립(N)에 두고 신호 대기를 하거나 내리막길을 주행하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약 3분 이상 정차 중에는 변속기를 N에 두면 연비를 소폭 높일 수 있지만, 이보다 짧은 시간 정차할 때는 오히려 주행(D)에 두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변속기를 N에 두고 운전하면 불필요한 연료를 소모해 오히려 연비를 떨어뜨린다. 내리막길에서 관성 주행할 때는 자동차의 전자 제어 장치(ECU)가 스스로 연료 소모를 차단해 연비를 높이는 퓨얼 컷(Fuel-cut)이 작동한다. 이때 기어가 D에 있어야 작동하므로 연비를 생각한다면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N에 둘 필요가 없다. 또 내리막길에서 N 기어로 운전하면 제동할 때 엔진 브레이크 없이 브레이크만으로 제동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 소모가 빨라지고, 제동력까지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

박예리 카닥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바른 자동차 관리는 평소 자동차를 제대로 이해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운전하고, 차를 관리하면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자동차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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