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보일러·온수기 수출 확대…북미 매출 비중 50% 넘어

시간 입력 2023-01-15 07:00:02 시간 수정 2023-01-13 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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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스용 보일러 수출액, 2021년 넘을 전망

국내 보일러업계가 해외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보일러와 온수기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 올해도 이들 제품의 수출은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일러와 온수기 해외 수출을 이끌고 있는 대표 업체는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수출을 늘리고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지역으로도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업체 중에서 해외 매출 증가가 눈에 띄는 곳은 경동나비엔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북미에서만 매출 48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83억원 대비 646억원(15.4%) 증가한 수치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236억원인데 북미 매출 비중이 58.6%에 달한다. 북미 매출은 국내 매출 2456억원보다도 2373억원이 많았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가스관을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등을 통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또 북미에서 판매를 더욱 늘리기 위해 총 920억원을 투자해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 공장도 짓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공략해 해외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세우고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우즈베키스탄에도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만큼 중앙아시아로의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의 친환경 기술과 뛰어난 품질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보일러와 온수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공략해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일러업계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해외에서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연간 13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업계 내에서는 더 이상 확장이 어려운 상태로 보고 있다.

경동나비엔을 비롯한 국내 보일러업체들이 해외 공략에 나서면서 수출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가스용 보일러 수출액은 지난해 11월까지 1억4906만달러(약 1860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 수출액은 1억6862만달러(약 2100억원)였는데 12월 실적이 더해지면 2021년 수출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다른 주력 수출제품인 온수기도 해외 판매가 견조했다. 지난해 11월까지 가스용 온수기 수출액은 2억7934만달러(약 3400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3억1883만달러(약 3900억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도 3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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