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등 스틱커피 가격 평균 9.5% 올려…11개월 만에 추가 인상

시간 입력 2023-01-06 18:01:39 시간 수정 2023-01-06 1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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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인상 후 11개월 만에 추가 인상 단행
프렌치카페·루카스나인 등 스틱커피 가격 인상
고환율에 따른 원부자재 및 에너지 비용 상승 영향
업계 1위 동서식품도 지난해 12월 가격 9.8% 인상

남양유업이 ‘프렌치카페’ 등 회사 주요 인스턴트 스틱커피 가격을 이번 달 평균 9.5% 인상했다. 지난해 2월 스틱커피 가격을 8년 만에 인상한 후 11개월 만에 추가로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커피 가격 인상 결정에는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틱커피 업계 1위 ‘맥심’을 보유한 동서식품도 지난달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 바 있다.

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번 달부터 커피믹스 브랜드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및 아메리카노·라떼 브랜드인 ‘루카스나인’ 등 스틱커피 출고가를 평균 9.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커피믹스 대표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100개입’은 오프라인 대형마트 소비자 가격 기준 기존 1만9200원에서 2만원으로 800원 인상됐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2월 8년 만에 스틱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 바 있다. 커피 주요 산지 작황 부진에 따른 국제적 커피 시세 폭등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여파가 컸다.

그러나 최근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과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11개월 만에 추가로 스틱커피 가격을 올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증가된 생산비 부담에 불가피하게 커피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라면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마일드',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쁘띠 다크 아메리카노'. <사진=남양몰 캡처>
(왼쪽부터)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마일드',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쁘띠 다크 아메리카노'. <사진=남양몰 캡처>

인스턴트 커피 가격을 올린 것은 남양유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맥심’, ‘카누’를 보유한 동서식품이 스틱커피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 바 있다. 동서식품도 지난해 1월 가격을 올린 후 11개월 만에 가격을 추가로 인상했다.

동서식품에 이어 남양유업까지 스틱커피 주요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스틱커피 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도 동서식품이 가격을 올린 후 뒤따라 남양유업,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후발 업체들이 스틱커피 가격을 인상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스틱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201억원이다. 시장 점유율 1위는 동서식품, 2위는 남양유업, 3위는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차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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