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나서

시간 입력 2023-01-05 17:50:05 시간 수정 2023-01-05 1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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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활용한 소재 'LG-CWHL' 인체적용시험 진행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획득 추진
지난해 화장품 사업, 중국 시장 봉쇄로 수익성 악화
수익성 높일 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LG생활건강이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나섰다.

5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재 ‘LG-CWHL'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LG-CWHL은 백수오를 활용한 소재다. 연구진은 만 40세 이상~만 60세 이하의 여성 중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100명을 대상으로 LG-CWHL이 갱년기 증상 개선에 미치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체적용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면 해당 소재에 대해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기능성을 개별적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는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가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이 확보한 여성 갱년기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는 아직까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화장품 업계에 어려움에 빠졌다. 실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한 5조3780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58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뷰티(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6%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화장품 사업은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등 기타 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이 제일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생활용품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비 9.4% 감소한 1710억원, 음료 사업은 6.0% 증가한 181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키우는 기업이 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마찬가지로 국내 상위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에만 2가지 개별인정형 원료(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 열처리녹차추출물)를 잇따라 확보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규 소재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기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청윤진’을 ‘생활정원’로 리브랜딩한 후 키우고 있다. 또 2017년 태극제약 인수 후 2020년경부터 태극제약에 일부 건강기능식품의 위탁제조를 맡기면서 모회사와 자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실험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 안으로 인체적용시험 연구 완료가 되면 식약처 개별 인정 원료 허가를 받아서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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