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업종 기업 24개 국내 ‘유턴’…한해 투자계획만 1조 돌파

시간 입력 2023-01-05 15:26:15 시간 수정 2023-01-05 15: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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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기업 24개, 대기업·중견기업 비중↑
반도체 등 첨단업종·공급망 핵심 기업 위주
자본집약 업종, 고용 21.3%↓

<사진=산업통상자원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해외진출 기업이 2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규모도 1조원대를 돌파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지난해 대비 2개 증가한 24개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국내복귀 집계는 역대 두 번째로 높다. 국내복귀 기업의 수는 2017년 4개사 수준이었으나, 2021년 26개사로 약 7배 증가했다.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는 2014년 관련법이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집계 126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투자계획 규모는 이전년도(2021년 7724억원) 대비 43.6%  증가한 1조1089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는 대기업·중견기업의 비중이 커지고, 공급망 관련 기업 중심의 복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복귀기업 중 대기업·중견기업은 총 9개사로 전체 복귀 비중 가운데 37.5%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 복귀는 2019년 1개사를 기록한 이래 2년간 전무했다.

특히 복귀 기업 중 6개 기업은 반도체·모바일용 PCB, 반도체용 화학제품 등 첨단업종·공급망 핵심 기업이었다.

첨단업종·공급망 핵심기업의 복귀 추이는 2020년 4개사에서 2021년 2개사로 줄었으나, 지난해 6개사로 늘었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자동차·화학 등 자본 집약적 업종이 복귀기업의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본집약적 특성으로 고용계획 규모는 2021년 2280명에서 지난해 1794명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산업부는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어려운 대내외 투자환경 속에서 정부의 지원제도 강화 등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복귀 기업들은) 해외 투자환경 악화, 국내 내수시장 확대 등을 국내복귀의 주요 요인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첨단·공급망 핵심업종의 해외사업장 축소의무 면제, 공장 신·증축 없는 기존 국내공장 유휴공간 내 설비투자의 국내복귀 인정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업종별 협단체와 대규모 설명회, 1:1 상담 등을 통해 최근 제도 개선 사항을 중심으로 대내외 홍보 및 IR(기업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투자보조금 570억원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국내 복귀기업의 적극적인 유치와 안정적인 국내정착도 지원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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