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월 온라인 시장 첫 진출…B2C까지 노린다

시간 입력 2023-01-03 07:00:08 시간 수정 2023-01-02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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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개발해 4월 중 오픈 예정
봉형강 시작으로 향후 판재류까지 확대
동국제강·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진출

현대제철이 올해 4월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하고 철강재 온라인시장에 첫 진출한다. 현대제철은 철강 판매 전략을 다변화해 B2C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판매 초기에는 건설용 강재인 봉형강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서고 향후 제품을 더욱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온라인 판매를 위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중으로 오픈할 예정으로 철근과 형강이 주력 판매 제품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올해 임원인사에서 봉형강 영업총괄을 맡은 조범수 상무가 전자상거래 TFT장도 겸직하게 됐다. 이전에도 봉형강영업을 주로 담당했던 조 상무에게 전자상거래 TFT장을 맡긴 것은 철근·형강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이 온라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그동안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됐던 판매 전략에 다변화가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철강시장 내에서도 비대면 거래의 비중이 확대됐다.

또 기존에는 B2B 중심의 철강 시장이 철강재의 소규모 거래도 확산되면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도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필요성도 커졌다.

실제로 동국제강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온라인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반만에 누적 판매량 3만톤을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연간 판매 목표를 13만톤으로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해 전자상거래 판매법인 이스틸포유를 설립했는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해 상반기까지 2개월 동안 매출은 113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 누적 매출은 7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월 평균 매출은 56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월 평균 매출이 150억원으로 93억5000만원(165.5%)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맞대응을 할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원래 계획은 지난해 4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개발이 늦어지면서 올해 4월 오픈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이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도 빠르게 진입해야 시장에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철근과 형강 온라인 판매량에 따라 품목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자체를 개발하는 작업은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품목을 늘리는 것은 기존 플랫폼에 단순히 품목만 추가하는 것으로 큰 어려움이 없어 업계 내에서도 현대제철의 품목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온라인 시장 진출을 통해 소규모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고객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통경로를 단축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 제공이 가능해 판매량 확대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초기에는 봉형강이 중심이겠지만 온라인 판매가 자리를 잡으면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판재류 시장 진출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온라인 판매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들이 현대제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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