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車용 강재 판매 확대 나선다…연 200만톤 정조준

시간 입력 2022-12-28 07:12:00 시간 수정 2022-12-27 18:16:3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2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판매 217만톤 목표 설정
가볍고 강한 신강종 연구개발·전기강판 생산확대 나서  

포스코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 증가 움직임에 맞춰 관련 강재 판매 확대에 나선다. 올해 100만톤을 밑도는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판매량을 2025년에는 200만톤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신강종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5년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판매 목표를 217만톤으로 설정했다. 올해 판매량인 96만톤에 비해 121만톤(126%)이 늘어나는 수치다.

판매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포스코의 전체 철강재 판매 목표는 3470만톤인데 이를 감안하면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판매 비중은 2.7%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판매량을 계획대로 늘린다면 2025년에는 판매 비중이 6.6%까지 높아진다.

포스코가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고객사들의 친환경 강재에 대한 요구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 생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포스코의 산업별 판매 실적을 보면 자동차산업이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30년 전후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 자동차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의 국내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생산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1400만대 수준인 친환경차 생산량은 2024년 2600만대, 2026년 3700만대로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56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중에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제품은 가격도 다른 제품에 비해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며 “선제적으로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내주지 않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도 친환경 자동차 생산 증가에 맞춰 초고강도강(인장강도 550MPa 이상)과 기가스틸(인장강도 980MPa 이상)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으로 인해 강도를 높이면서도 무게를 낮춘 강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에서도 기술연구원을 통해 가볍고 강한 자동차용 신강종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5년 판매 목표를 초고강도강은 130만톤, 기가스틸은 56만톤으로 제시했다. 초고강도강은 올해 판매량 99만톤보다 31만톤(31.3%)이, 기가스틸은 올해 판매량 33만톤 대비 23만톤(69.7%) 증가하는 수치다.

또 전기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전기강판 역시 전기차 생산 증가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2025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간 30만톤 규모의 고효율 전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포스코의 전기강판 생산량도 현재 83만톤에서 2024년에는 113만톤까지 확대된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케미칼 등 그룹사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용 소재 패키지 마케팅등을 추진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친환경 자동차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수소용 강재 등 친환경 소재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전체 친환경 강재 판매량을 2025년까지 850만톤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