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도약 중인 DL이앤씨, ‘서울터널’ 등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확대

시간 입력 2022-12-28 07:10:00 시간 수정 2022-12-27 18: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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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터널 주식 344만1600주 69억7500만원에 취득…지분율 18.0%
30년 동안 직접 운영하며 수익 가져…작년 통행료수익은 212억원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도 민간투자사업인 ‘서울터널’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하며 디벨로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23일 지주사인 DL과 서울터널 주식 344만1600주를 69억7500만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의 서울터널 지분율은 18.0%다.

이 금액은 주식매매금액 202억원에서 DL의 선수금 132억원이 차감된 거래금액이다. 회사분할 시 존속법인 DL에 귀속된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 관련 주식을 DL이앤씨가 인수한 것이다.

서울터널은 신월 나들목에서 여의나루 나들목 7.53km 구간을 담당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운영하는 법인이다. 서울터널은 2011년 설립됐으며, 신월여의지하도로는 2015년 10월 착공해 작년 4월 개통됐다. 투자비로 총 8000억원이 투입됐다. 민간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그 소유권은 정부로 양도한 채 일정 기간 동안 민간이 직접 운영하고 그 이용료로 수익을 얻도록 하는 구조다.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인 DL이앤씨가 운영하며 수익을 가져간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무정차·무감속 스마트톨링시스템 운영으로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통행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지형적으로 단절됐던 강서구와 양천구를 이어줌으로써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서울터널의 통행료수익은 21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2억원이었다.

차량 기지에 정차해 있는 신림선 도시철도 전동차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

앞서 DL이앤씨는 관악산(서울대)역부터 영등포구 샛강역을 연결하는 총 7.8km 길이의 신림선을 지난 5월 개통했다. 신림선 역시 DL이앤씨가 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한 디벨로퍼 사업이다.

신림선은 DL이앤씨가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노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8328억원이다.

이같이 DL이앤씨는 디벨로퍼 보폭을 넓히고 있다. DL이앤씨의 디벨로퍼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누적 7조7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055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이 수주잔고는 2020년 6조8593억원, 2021년 8조7391억원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회사는 기술력과 민자사업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장(2023m)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사업을 준공하는 등 사업개발에서 시공·운영을 포괄하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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