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DL 등 주요 건설사 7곳 해외수주 감소…300억달러 달성 안갯속

시간 입력 2022-12-19 07:00:02 시간 수정 2022-12-16 17: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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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 272억8870만달러
전년 대비 GS건설 74.2%↓·DL이앤씨 66.5%↓ 등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목표금액인 300억달러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년 연속 300억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으나, 최근 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GS건설·DL이앤씨 등 해외건설 수주 ‘톱10’ 건설사 중 7곳의 수주액이 작년보다 감소한 상태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72억8870만달러로 전년 동기 267억4447만달러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보다 수주액이 적었지만 남은 2주동안 39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300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300억달러 수주는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8월 182억9653만달러, 9월 224억1906만달러, 10월 247억4804만달러, 11월 267억5004만달러로 증가폭이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남은 기간 동안 약 30억달러를 수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주요 산유국들이 재정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발주 물량의 감소·지연 등으로 대형사업 수주가 저조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각국의 공공 인프라 투자 정책 등 성장 요인과 금리 인상·인플레이션 압력 등 성장 저해 요인이 혼재된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상위 건설사 10곳 중 3곳(삼성물산·롯데건설·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의 수주액은 작년보다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 기간 27억5645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작년 35억6101만달러보다 22.6% 감소했다. 지난 2월 계약한 러시아 ‘발틱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탄크래커 패키지(11억4260만달러)’ 사업이 수주액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중동의 한 원자로와 터빈건물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29억508만달러에서 올해 27억1540만달러로 6.5% 줄었으며, 현대건설은 작년 32억4979만달러에서 올해 26억9506만달러로 17.1% 감소했다.

특히 GS건설과 DL이앤씨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GS건설은 작년 25억9178만달러에서 올해 6억6780만달러로 74.2% 급감했으며, DL이앤씨는 작년 17억1986만달러에서 올해 5억7658만달러로 66.5% 줄었다.

해외건설 수주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건설도 이 기간 3억6474만달러를 수주하며 작년 9억9384만달러에 비해 63.3% 감소했다.

한편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2020년 351억2917만달러, 2021년 305억7970만달러 등 2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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