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전체 대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1위…전년比 408.7%↑

시간 입력 2022-12-17 07:00:02 시간 수정 2022-12-16 1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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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3분기 FCF 10조1838억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금리로 인해 현금이 귀해지는 상황 속에서 전체 대기업 중 증가액 1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세운 데 주목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0조1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1818억원(408.7%) 급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이들인 돈 중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기준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조2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적 지출은 175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9.7% 가량 크게 뛰었다.

메리츠증권의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은 국내 증권 기업을 넘어 전체 대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실제로 대기업 268곳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182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62조1110억원 대비 47조9286억원(77.2%) 감소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뒤를 이어 △삼성증권(4조6255억원) △미래에셋증권(3조4273억원) △대신증권(2조1644억원) △교보증권(1조2999억원) △키움증권(8512억원) △DB금융투자(6306억원) △한화투자증권(4340억원) △유안타증권(3018억원) △유진투자증권(2309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928억원) 등의 순으로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컸다.

증권업으로 분류된 12개 기업 중에는 NH투자증권의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1조7155억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증권사의 잉여현금흐름은 대체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기준 증권업에 속한 12개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24조9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2.9%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5조1233억원, 자본적 지출은 1645억원으로 각각 446.4%, 0.6%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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