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유명무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편 착수…“실효성 개선·고객 선택권 강화”

시간 입력 2022-12-14 17:32:35 시간 수정 2022-12-14 17: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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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편 발표…약정 승계·결합 상품 할인 제공
KT·LGU+도 이르면 이달 내 개편안 발표 예정

<출처=각 사>
<출처=각 사>

1% 미만의 저조한 가입률로 유명무실했던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가입자 전용 요금제(다이렉트 요금제)’가 SK텔레콤을 시작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SKT는 오는 20일부터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바꾸고, 가입조건 완화, 요금제 라인업 확대, 혜택 강화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SKT는 ‘다이렉트 플랜’ 가입 조건을 완화하고,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약정에 가입 중인 고객이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며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약정승계 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도 가능해진다.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하고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랜’은 신규 출시하는 5G 요금제 3종과 LTE요금제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다이렉트 플랜’ 요금제는 월정액 수준에 따라 △스마트기기 요금 지원 △우주패스·웨이브(wavve)·플로(FLO) 등 구독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스마트기기 할인과 단말 파손 보험 혜택도 무료로 제공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선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도 이르면 이달 내에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고객 선택권 강화를 위해 출시됐으나, 요금은 일반 요금제보다 약 7% 정도만 저렴한 반면 약정 할인, 결합 상품 할인 등이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실제로 10월 열렸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기존 결합할인, 쿠폰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지 않으니 소비자가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윤 의원이 이통 3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통사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사용자 수는 SKT 12만8283명, KT 3만2906명, LG유플러스 1만7141명, 가입자비율은 각각 0.43%, 0.198%, 0.11% 수준으로 모두 1%도 채 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가입 혜택에 대한 국회의 지적이 있어 개선안을 논의해왔다"며 ”KT와 LG유플러스와도 혜택 확대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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