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분기 이자보상배율 0.5…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시간 입력 2022-12-02 07:00:14 시간 수정 2022-12-01 1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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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감소에도 영업이익 전년대비 급감
내년부터 안정적인 흑자 올려 이자보상배율도 높아질 전망

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기에도 부족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의 이자배상배율은 0.5를 기록해 1보다 낮았다. 1년 전(2.4)보다 1.9가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자보생배율이 1보다 낮으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의 이자보생배율이 낮아진 것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비용도 줄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

올해 3분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747억원 대비 604억원(-80.9%)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16억원 대비 28억원(-8.9%)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엔진 실적 호조, 특수선 L/D(지체상금) 환입 등으로 흑자를 올렸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고가의 LNG운반선에 대한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흑자를 실현해 내년에는 이자보상배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면서 내년부터는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현대중공업도 흑자가 예상되는데 업계 내에서는 2025년까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기계·설비업종 19개사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생배율은 1.9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3.4에서 1.5가 낮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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