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장기화, 운송차질 규모 1.6조 달해”…산업부, 손배소송 대행 검토

시간 입력 2022-12-01 17:21:21 시간 수정 2022-12-01 17:21:2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잠정 출하 차질 규모 1조6000억원…철강 분야 최대
무역협회·협단체 화주 손배소송 대행도 검토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차량들이 파업을 위해 정차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장원부가 1일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장기화에 맞서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운송거부 장기화로 인한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1조6000억원”이라며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 조절 필요성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운송거부 장기화와 관련, 시멘트·정유·철강·무역 등 주요 업종별 피해현황과 전망,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진행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주요 업종 분야에서 발생할 출하 차질 규모는 1조6000억원(잠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종별 누적 출하차질 액수는 철강(7313억원), 정유(4426억원), 자동차(3192억원), 시멘트(97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산업부는 “해당 금액은 업종별 출하차질 규모를 평균가격 등에 의거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로 실제 기업에 직접적으로 전가되는 피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업종별 현황 점검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멘트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복귀 차주 증가로 출하량이 증가해 생산중단 가능성이 축소됐다.

반면 정유는 대체 탱크로리 확보 등 출하량 확대 대응에도 수도권·충청·강원 등 지역으로 품절 주유소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

석유화학의 경우 업체별 평시 대비 10~30% 수준의 최소규모로 출하를 하고 있으나,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업체의 경우 출하가 전면 중단돼 이번 주부터 생산량 감산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실시 이전 대규모 선출하 등으로 대비했다. 하지만 현재는 평시 수준의 50% 수준만 출하돼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 조절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다.

손배소송 대행에는 한국무역협회·한국석유화학협회·한국철강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단체가 참가한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장기화로 피해가 산업전반과 더불어 국민생활로 본격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를 강구하고 산업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