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동형 연료전지 파워팩’,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 투입

시간 입력 2022-11-30 15:20:33 시간 수정 2022-11-30 15: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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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이동형 연료전지 분야 KC 취득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현대글로비스 울산 KD 센터에서 작업자가 수소지게차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이동형 연료전지 파워팩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광역시가 주관하는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계기로 산업과 건설기계, 대형 운송수단 등으로 수소모빌리티의 활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30일 현대글로비스 울산 KD센터에서 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수소지게차의 실증사업을 시작하는 킥 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의 ‘수소연료전지 물류운반기계 상용화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5톤급 중형수소지게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뉴인이 공동 개발했다. 5분 내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동안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이 적고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장비다.

수소지게차 시범 운행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내 이동식 수소충전이 가능한 현대글로비스 KD센터에서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는 실증 운영 모니터링을 거쳐 주행 데이터와 개선점 등이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양산형 수소모빌리티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파워팩의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정부의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대규모 수소지게차 플릿 운행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이동형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가인증통합(KC)을 취득했다. 연료전지 분야의 KC 취득은 안전 기준과 시험평가 과정 모두 상당히 까다롭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산업의 안전분야를 관리 감독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은 “연료전지는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입증한 연료전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소산업 생태계를 확대 구축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연료전지 파워팩은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발전기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연료전지스택과 냉각장치,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등을 통합한 일체형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가 양산 중인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했다. 

이번 실증사업에 투입하는 지게차용 파워팩은 최대출력이 50kW로, 한번 충전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5일치 분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지게차는 주로 디젤이나 납축배터리를 동력으로 활용한다. 반면 수소지게차는 충전시간이 짧고, 연속운전이 가능해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여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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