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북미 매출 전년비 23% 성장한 6400억원…최대 실적 예고

시간 입력 2022-11-30 14:08:11 시간 수정 2022-11-30 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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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북미 지역 매출액 추이 및 올해 주요 제품 실적 추정치. <자료=농심>

농심은 올해 북미(미국, 캐나다법인) 지역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달러(추정치, 한화 약 64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법인+수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12억4990만달러(약 1조6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이 즐겨 찾는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한 신라면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성장세에 탄력을 얻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이 성장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췄다. 

농심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감안해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하며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올해 북미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제품은 ‘신라면’이었다. 신라면(봉지)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 달러(약 109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도 전년 대비 각각 37%와 20%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의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월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을 달성했다.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또한,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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