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재고자산 1년 새 4조5천억원 증가…석유화학 업황 부진 영향

입력 2022-11-30 07:00:02 수정 2022-11-30 16: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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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재고자산 증가폭 전년 대비 75.9%로 빅4 중 1위
NCC 정기보수 기간 늘리고 가동률 낮춰 재고자산 줄이기 돌입

석유화학업체 빅4의 3분기 재고자산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화학은 약 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인한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은 가동률 조정과 보수 공사를 통해 재고자산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체 빅4(LG화학·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총 19조8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 13조1871억원 대비 50.3%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이 늘면 기업의 현금 흐름이 악화돼 투자나 고용이 감소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화학 빅4 중 LG화학의 재고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LG화학의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12조49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7조9860억원 대비 56.4%(4조5066억원) 늘어났다.

한화솔루션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솔루션의 재고자산은 3조4746억원으로 지난해 1조9752억원 대비 75.9%(1조4994억원)가 늘어났다. 롯데케미칼도 3분기 재고자산이 2조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074억원보다 21.9%(5240억원) 늘어났다. 금호석유화학역시 9237억원으로 지난해 8185억원보다 12.9%(1052억원)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은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하면서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는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수요가 줄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다 보니 재고가 적체되면서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이라며 “재고가 오래 쌓이게 되면 가격 변동에 따라 재고평가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가동률 조정과 정기 보수 공사를 통해 재고자산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9월부터 12월 초까지 NCC(나프타 분해시설) 정기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평시에는 NCC의 정기보수는 약 40일동안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60일로 늘려 수요 감소를 반영했다.

다른 석유화학업체들도 업황에 맞춰 가동률을 낮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장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수요 감소 대응에 나섰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평소에는 공장 가동률을 90% 이상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3분기에는 80% 수준까지 낮췄다”며 “올해 4분기를 넘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공장가동률 하향 조정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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