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소부장, 10대 수입국 의존도 너무 높아…공급망 리스크 줄여야”

입력 2022-11-25 16:54:23 수정 2022-11-25 1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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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분석·대응 학술 세미나
“소부장 단기적 국산화 어려워…공급망 관리 절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분석 및 대응을 위한 학술 세미나’. <사진=한국무역협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상위 10대 수입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산학협동재단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분석 및 대응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정책 연구 과제로 선정된 5개 대학, 6개 연구팀의 글로벌 공급망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성호 동아대 교수 연구팀은 반도체 TRASS(수출입 품목별 HS코드, 대상 국가 등에 대한 정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신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일본에 대한 반도체 소재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소부장 상위 10대 수입국에 대한 의존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소재 상위 10대 수입국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7.6%에서 올 상반기 93.7%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부품은 83.5%에서 91.0%로 상승했다. 장비는 88.9%에서 96.6%로 100%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네덜란드 수입에 100% 의존하고 있는 노광 장비와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이온주입기 등 국산화가 낮은 장비의 공급망 리스크가 큰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반도체 식각 장비 또한 미국(53.7%), 일본 (35.5%)에서의 수입 비중이 높았다. 증착 장비는 61.0%가 싱가포르에서 수입됐다.

신 교수팀은 “반도체 소부장은 단기적으로 국산화가 어렵기 때문에 공급망 유연성에 집중하는 한편, 각 공급망 연결고리에 대한 공급망 지도화(mapping)를 통해 공급망 현황을 모니터링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분석 및 대응을 위한 학술 세미나’. <사진=한국무역협회>

안건형 경기대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 제한이 우려되는 만큼 현지 공장의 피해 최소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 교수팀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의 국내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졌다. 노영진 동아대 교수 연구팀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국내 물가를 약 9개월 간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공급망 충격은 내수 중심 기업의 투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수출 기업에는 투자를 위축시켜 단기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경일 백석대 교수 연구팀도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비교적 짧게 지속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론 수출 감소, 민간 투자 위축 등 경기 변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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