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시나리오 넘어 ‘대안 시나리오’ 거시경제모델
기금규모·해외투자↑…8월 투자수익률 -8.74% 추락
글로벌 이벤트에 시장여파, 거시 경제·환경 안목 필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의 모습.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 거세지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국민연금기금 투자 손실 폭이 커지자, 대안으로 중장기적 거시경제 투자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25일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거시경제 중기 시나리오 모델’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작업은 발생 가능한 ‘대안 시나리오’ 구성과 전망치 등 예측 가능한 거시경제모델을 구축해, 자산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전술적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은 2019년부터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과 관련해 전문 업체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해오고 있다.
또 이러한 가상 시나리오 결과와 기금의 익스포저(exposure, 특정 금융사와 연관된 금액의 정도 또는 리스크에 노출된 금액) 특성을 고려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반기별 최소 1회 이상 기금운용 손익 및 수익률 변동 추정 작업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공단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이러한 시나리오 고도화 작업이 최근의 시장 변화에 비춰볼 때 더 강화할 형태가 있다고 봤다. 특히 기금 규모 확장과 시장 변동성, 리스크 정도의 규모 확장 및 신규자산 편입에 따른 자산배분 등을 볼 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경제전망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또 해외자산 규모 급증과 투자자산, 지역 다변화에 따른 지역별 거시경제·산업·원자재 동향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이번 작업으로 5년 이상 단기~중기 자본시장가정(CMA) 계량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기금 운용 성과 그래프의 모습.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기금(이하 연기금)의 투자수익률은 올해 최악의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 연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기금의 투자수익율은 △2017년 7.26% △2018년 -5.9% △2019년 11.31% △2020년 9.7% △2021년 10.77% △2022년 8월 -4.74%를 기록했다.
연도별 수익금 또한 △2017년 41조2000억원 △2018년 -5조9000억원 △2019년 73조4000억원 △2020년 72조1000억원 △2021년 91조2000억원 △2022년 8월 -4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기금은 특정 연도에서 투자수익률과 투자수익금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발생하면서, 거시경제·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중장기 투자모델 구축이 더 절실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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