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풀렸다”…6년 넘은 ‘게임 한한령’은 언제 풀리나

입력 2022-11-25 07:00:02 수정 2022-11-24 17: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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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이후 OTT 서비스에 한국 영화 서비스
韓 게임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
중국 정부, 게임산업 인식 변화…최근 내자 판호 70건 발급
게임업계 “수입재개 고무적…당장 큰 기대감 없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미디어 콘텐츠 수입을 재개하면서,  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소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으로 중국 시장진출에 어려움이 컸던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내 한류문화를 차단하는 이른바 한한령이 가동된 지 6년 만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16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수입을 제한하는 한한령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한국 게임은 몇년째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산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던 중국 당국의 인식변화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망은 지난 16일 ‘게임산업 가치 발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중국은 장기간 전자게임의 오락성 때문에 그 배후의 과학기술적 의미를 무시했다”며 “하지만 게임은 태생적으로 첨단 과학기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CADPA)도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18세 미만 미성년자 게임 이용자 75% 이상의 1주일간 게임 시간이 3시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로 규정하며 규제를 강화해왔던 중국 정부의 태도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출처=넷마블>

실제로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인식변화는 판호발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7일 70여개 게임을 대상으로 내자(자국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여기에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석기시대’도 포함됐다. ‘신석기시대’는 진바오전자음향출판회사가 개발을 맡고 베이징갤럭시매트릭스가 퍼블리싱을 맡은 중국 게임이지만, IP를 제공한 넷마블이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판호를 내준 이후 아무런 설명 없이 올해 3월까지 단 한 건의 게임 판호도 발급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월 들어 내자 판호 발급을 재개했지만 이마저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 신규 게임의 허가관문인 외자 판호는 지난해 6월을 끝으로 단한건도 발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작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진출 재개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사드 사태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쉽게 족쇄를 풀어주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이번 한국 영화서비스 재개가 한국 콘텐츠 수입의 새로운 시작인 만큼, 시간을 갖고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재개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 따라 OTT 등 일부 한국 콘텐츠의 수입이 재개된 점은 게임 업계에도 고무적”이라면서도 “아직 추가적인 정책 발표가 없었고, 중국의 방침을 예측할 수 없어 당장은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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