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YTN 지분 21.4% 전량매각 의결

시간 입력 2022-11-23 17:57:23 시간 수정 2022-11-23 17:57:2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외환위기 당시 유상증자로 지분 취득 후 25년만에 매각
야당측 “공영방송 중립성·독립성 해친다”며 매각 반대

<사진=한전 KDN>


한전KDN이 보유 중인 YTN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결정했다.

한전KDN은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YTN 지분 21.43%를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로, 고유 기능과 연관성이 낮거나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해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로써 한전KDN은 YTN 지분을 25년만에 매각하게 됐다. 한전KDN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YTN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안건을 의결해온 그간의 관행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 YTN의 성장성이 좋기 때문에 지금 매각하면 안 된다”거나 “YTN이 가진 언론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 공기관의 역할이다”라는 일부 반대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한전KDN은 YTN이 고유 업무와 무관하다고 보고, 지분 매각 추진을 예고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전KDN 정관에 목적사업 중 하나로 명시된 방송사업은 방송용 통신기기 설비 설치 등에 관한 사업을 의미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기업들이 YTN의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 공공기관이 매각 의사를 제출하고 공공혁신 태스크포스(TF)가 협의해 공공기관의 의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친다며 지분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TN 지분을 막무가내로 매각한다면 직권남용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YTN의 공기업 지분은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9.52%까지 합해 총 30.95%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