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채권발행 불안, 어떻게 해소하나”…한전, 美 SEC 공시 앞두고 자문사 모집

입력 2022-11-21 18:27:20 수정 2022-11-21 18: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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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연차보고서 공시 준비, XBRL 자문사 모집
“IFRS, US GAAP 등 美 금융당국 대외기관 질의 대응”
적자 연속, 전기료 인상 ‘화두’…2019년 SEC가 추궁하기도

한국전력공사 사옥.<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올해 연차보고서 준비를 위해 관련 자문사를 모집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당국이 한전의 적자경영과 채권 불안에 대해 추궁할 것에 대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미국 SEC 해외공시를 앞두고 iXBRL 자문사를 모집하고 있다.

iXBRL(XBRL, 재무보고전용언어)은 제무제표 전체·계정 과목 등에 표준코드를 부여한 웹언어다. 자산·부채 등 용어를 하나의 코드로 표준화 해 액셀과 같은 전문 프로그램으로 살펴볼 수 있다.

기업이 XBRL로 금융 당국에 재무제표를 보고하면, 별도의 발표가 없더라도 누구나 기업의 재무현황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XBRL은 SEC 등 미국 금융 당국이 자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국제회계기준(IFRS)에 적용받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XBRL 적용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하면서 도입됐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한전, 포스코, KB금융지주 등 한국 기업들도 2017년부터 XBRL로 작성한 제무재표, 연차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한전은 관련 자료에서 과거 iXBRL 결과물을 활용해 올해 연차보고서를 미 SEC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다음해 2월까지의 2022년도 iXBRL 초안을 검토해, 4월에 공시될 iXBRL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의 이 같은 작업은 올해 한전을 강타한 적자경영, 채권 불안, 또 이로 인한 전기료 인상 이슈 등을 두고 미 금융 당국의 추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0조7000억원 증가한 2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전력구입비로 33조7000억원을 쓰는 등 운영자금에 막대한 돈을 지불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전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8조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연말 한전 적자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번 SEC 제출용 연차보고서에서는 현 적자상황을 메꿀 전기료 인상 여부가 중요 대목이 될 전망이다. 실제 한전은 전기료 인상과 관련해, 지난 2019년 미 SEC로부터 전기료 조정 및 연료비 추세에 대한 전망, 이에 따른 재무영향 및 전기료 조정계획 공시 여부를 묻는 공문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5월 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서 ‘정부의 전기료 규제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내용을 담아, 당시 정부의 전기료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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