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가격 인상으로 1분기만에 적자 탈출 성공

시간 입력 2022-11-18 07:00:05 시간 수정 2022-11-17 17: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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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116억원에서 3분기 영업이익 89억원 흑자전환
원가 상승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 실현
4분기도 가격 인상과 생산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유지 전망

현대엘리베이터가 가격 인상을 통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4분기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고 생산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2분기에는 116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원가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철판 가격은 톤당 130만원으로 1년 전 톤당 120만원보다 10만원이 상승했다. 주물 가격도 2분기 톤당 235만5000원으로 1년 전 톤당 185만5000원보다 50만원이 올랐다. 와이어로프는 미터당 1313원으로 1년 전 1064원보다 249원, 가이드레일은 본당 12만5160원으로 9만7658원 대비 2만7502원이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제품 판매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났다. 3분기 기준 국내 엘리베이터 평균 판매가격은 대당 5900만원으로 2분기 대당 5700만원 대비 200만원이 상승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따라 엘리베이터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인상폭을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판매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고객사들을 설득하면서 언가 상승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4분기에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수주를 하고 실제 판매로 이뤄지기까지 통상 1년에서 1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수주해놓고도 중간에 원가가 상승하면 이를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제품가격 인상 속도가 원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원가 상승분 반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활동도 병행하겠다”며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물량부터 인상분을 지속 반영해 4분기도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일부 원자재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현대엘리베이터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철판 가격은 톤당 110만원, 주물 가격은 톤당 205만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20만원, 30만5000원이 하락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된 충주공장을 통해서도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충주공장은 자동화율을 높여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면서 “기존 공장에 비해 연간 생산능력은 25%, 인당 생산성 38% 향상 효과가 있는 만큼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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