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내리막 탈출”…대우건설, 해외 반등 나서나

시간 입력 2022-11-17 07:00:08 시간 수정 2022-11-16 17: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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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2016년 3조3408억원→2021년 1조7727억원으로 줄어
올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1조6625억원…전년 동기 대비 67.4%↑
모기업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도 대우건설 해외사업 확대 동참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의 해외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해외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우건설은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단’을 신설하고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해외 매출은 2016년(3조3408억원)부터 2021년(1조7727억원)까지 해마다 감소했다. 5년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다만 올해 들어 이 해외 매출이 증가로 전환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6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9932억원보다 67.4% 늘었다. 토목 부문은 8164억원으로 작년 4328억원에 비해 88.6% 증가했으며, 플랜트 부문은 7413억원으로 전년 4979억원 대비 48.9% 늘었다. 주택건축 부문만 작년 625억원에서 올해 488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해외건설 수주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10억181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5억6677만달러에 비해 76.8% 증가했다. 4923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 리파이너리 긴급보수공사’와 249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B3CC1 복합개발사업’ 등이 수주 확대에 기여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해외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달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했다. 해외 투자개발사업 강화를 위해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해외사업 유관팀·해외건축팀 등 기술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5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 네 번째)이 라흐모노프 바크티요르 술타노비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부시장(오른쪽 세 번째) 등 주요 현지 인사들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모기업인 중흥그룹의 정원주 부회장도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은 지난달 우주베키스탄을 방문해 부시장·주지사·국회 상원 제1부의장·대외무역부 제1차관·에너지부 제1차관을 잇달아 면담했다.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8월 필리핀을 방문해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인프라·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논의했으며, 6월에는 베트남 수석 부총리 등 현지 고위급 관계자를 잇달아 면담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THT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THT 프로젝트는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있는 서호 지역에 210만4281㎡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가 봉쇄 영향 및 국내 부동산 PF 투자 심리 위축에 따라 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올해 10월 28일 THT의 B3CC1 복합컴플렉스 개발사업 착공을 시작하게 됐다”며 “대우건설의 THT 매출 실적은 진행률 기준이 아닌 입주 시점 인도기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토지매각과 2차 빌라 인도기준 매출 인식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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