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산사업에 무게 싣는다…2024년까지 매출 비중 50% 확대

시간 입력 2022-11-16 07:00:08 시간 수정 2022-11-16 08: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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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폴란드와 4조4992억원 규모 전차 수출 계약 체결
방산 매출 비중 현재 30%에서 2024년에 50%까지 확대 전망
폴란드 추가 물량 확보와 노르웨이 계약에 따라 비중 늘어날 수도

현대로템이 디펜스솔루션(방산) 매출 비중을 2024년까지 50%까지 늘린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 계약으로 2025년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으며, 향후 폴란드 추가 계약과 노르웨이 전차 수출 계약까지 따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2457억원이다. 이중 디펜스솔루션 사업 매출은 61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29.5%, 2021년에는 31.2%로 비중이 높아졌으나 올해 다시 떨어졌다.

철도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레일솔루션(철도) 사업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올해 3분기 철도 사업 매출(1조3849억원) 비중 역시 61.7%로 높았다. 지난 2020년에도 52.1%, 2021년에는 58.3%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동차·고속전철·경전철 등 다양한 철도차량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규 열차 공급이 많지 않고, 해외에서도 열차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로템은 디펜스솔루션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 결과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180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3분기 말 기준 디펜스솔루션 사업 수주잔고가 6조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782억원 대비 263% 급증했다.

10월부터 초도 수출 물량이 출고되면서 4분기부터는 폴란드와의 계약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되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으로 디펜스솔루션 사업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폴란드에서는 향후 현대로템에서 K2 전차를 1000대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2차 계약이 확정되면 계약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로템은 현재 노르웨이 전차 수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 현대로템의 디펜스솔루션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디펜스솔루션 매출 비중이 올해 30.4%,  2023년 41.6%, 2024년 49.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 폴란드 수출을 통해 디펜스솔루션 매출 비중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폴란드 수출을 기점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수출을 확대하면서 K-방산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디펜스솔루션과 레일솔루션 외에도 에코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코플랜드 사업에서는 철강·자동차 생산인프라·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사업은 물론 수소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10.9%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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